17이닝 대역전! 쩐뀌엣찌엔 하이런 11점으로 베트남 세계팀3쿠션 정상 '제38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2026. 3. 4. 09:58당구 BILLIARDS/당구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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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17이닝 대역전!
쩐뀌엣찌엔 하이런 11점으로 베트남 세계팀3쿠션 정상
제38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29:30. 단 한 점 차. 그리고 17이닝. 그때부터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졌습니다.

 

새벽이었죠.

독일 비어센에서 열린 제38회 세계팀3쿠션선수권 결승전. 화면을 켜 두고 있다가, 솔직히 말하면 잠깐 고개를 돌렸습니다.

흐름이 독일 쪽으로 기우는 듯했거든요.

그런데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경기장은 완전히 다른 공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3쿠션 국가대항전이라는 게 원래 이런가요.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에, 이야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베트남이 3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게 이렇게 묵직하게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은 우승, 한 번은 준우승.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결승.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흐름이 쌓이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오늘은 그 밤을 조금 천천히 따라가 보려 합니다.

 

 

 

 

제38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의 흐름, 17이닝의 공기

경기는 초반만 보면 베트남의 페이스였습니다.

쩐뀌엣찌엔 선수가 7이닝까지 15:3. 점수 차가 꽤 벌어졌죠.

그런데 12이닝, 마르틴 호른 선수가 하이런 12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꿉니다.

순식간에 16:17. 이 장면에서 경기의 온도가 확 달라졌습니다.

“아, 이거 쉽지 않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20:26. 베트남 쪽이 살짝 흔들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15이닝에서 6점을 따라붙으며 26:26 동점.

다시 균형. 그리고 29:30. 딱 한 점 차로 뒤진 17이닝.

이때의 공기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경기장에 있었다면 숨소리조차 크게 들렸을 것 같아요.

 

 

제38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쩐뀌엣찌엔 선수의 하이런 11점

그리고 그 순간. 쩐뀌엣찌엔 선수가 몰아칩니다.

하이런 11점. 29:30이 40:30이 되는 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 장면은 꽤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이게 단순한 역전이었을까요. 저는 오히려 ‘확신’에 가까웠다고 느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선수의 표정, 루틴, 리듬. 세 번째 결승을 경험한 팀의 여유가 묻어났습니다.

 

 

제38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응우옌쩐타인뚜 선수의 조용한 마무리

  • 28이닝 40:38 승리
  • 연장 없이 우승 확정
  • 결정적 순간의 안정감

같은 시간, 응우옌쩐타인뚜 선수는 아미르 이브라이모프 선수를 상대로 묵묵히 점수를 쌓고 있었습니다.

40:38. 화려하진 않았지만, 팀전에서는 이런 승리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누군가는 불을 붙이고, 누군가는 경기를 닫습니다.

베트남은 그 역할 분담이 분명했습니다.

 

 

3년 연속 결승, 우연이 아닌 이유

2024년 첫 우승. 2025년 준우승. 그리고 이번 대회 정상 탈환. 이쯤 되면 흐름입니다.

단순히 에이스 한 명의 기세가 아니라, 팀 전체가 결승 무대에 익숙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준결승에서 쩐뀌엣찌엔 선수가 토브욘 블롬달 선수를 꺾은 장면도 상징적이었습니다.

큰 이름을 넘어서야 다음 단계로 간다고 하잖아요.

베트남은 그 문턱을 이미 여러 번 넘어본 팀처럼 보였습니다.

 

 

제38회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독일 대표팀의 아쉬운 도전

독일 대표팀도 충분히 강했습니다.

조별리그 1위, 연장 승리, 13년 만의 결승.

24년 만의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던 그들의 여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승은 늘 잔인하죠.

단 한 이닝이 모든 걸 갈라놓기도 하니까요.

 

 

이번 대회가 남긴 작은 변화들

  • 아시아 팀의 존재감 확대
  • 유럽 강호와의 간격 축소
  • 한국 대표팀의 과제 확인

스웨덴, 콜롬비아, 그리고 한국 대표팀까지.

각 팀의 결과는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제 세계팀3쿠션선수권은 몇몇 전통 강국의 잔치가 아니라, 정말 ‘열린 무대’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자주 떠오르는 질문들

쩐뀌엣찌엔 선수의 하이런 11점이 경기의 전부였을까요?
그 한 장면이 상징적이긴 했지만, 사실은 그 전까지의 흐름과 버티는 힘이 더 중요했습니다.

응우옌쩐타인뚜 선수의 승리는 어떤 의미였나요?
팀전에서 두 번째 승리는 곧 안전장치입니다. 그 안정감이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독일 대표팀은 실패였다고 봐야 할까요?
아쉽지만 실패는 아닙니다. 13년 만의 결승 진출은 또 다른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탈락은 큰 충격이었나요?
충격이라기보다는 숙제에 가까웠습니다. 세밀한 마무리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강팀의 구도가 조금 더 넓어졌다는 점 아닐까요.

베트남 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아마도, 이제는 ‘지키는 우승’이겠죠.

 

 

3년 연속 결승, 통산 두 번째 정상. 숫자로 정리하면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이닝과 표정과 숨 고르기가 들어 있습니다.

세계팀3쿠션선수권은 여전히 진행 중인 이야기 같습니다.

베트남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음 대회를 떠올리게 만드는 밤이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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